[논문 리뷰] 호흡재활 환자에서의 호흡기능 평가
안녕하세요, 닥터스피드입니다.
오늘은 '호흡재활 환자에서의 호흡기능 평가'라는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지에 2022년 실린 논문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이 논문은 기존에 존재하는 호흡재활 환자들의 호흡 기능 평가 방법들에 대해서 정리한 리뷰 논문으로, 한림대학교 재활의학과 김동현 교수님꼐서 쓰신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open access, 즉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논문이기에 글 마지막에 논문 원문을 볼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해 놓겠습니다. 리뷰 논문이지만 5페이지짜리 짧은 한글 논문이기 때문에 원문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충분히 읽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논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논문 전체 요약
호흡재활(PR)은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를 위한 근거 기반, 다학제적이고 포괄적인 중재책으로, 증상 완화, 기능 상태 최적화 및 건강 관련 비용을 줄이는 데 높은 수준의 근거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기능 수준에 따른 개별 맞춤형 호흡재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며, 호흡재활 결과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신체 기능 평가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포함한 심리사회적 측면을 다루는 전체적인 환자 평가가 필요합니다. 실험실 또는 스피로메트리 기반 폐기능 검사는 호흡재활 전에 임상에서 구현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평가입니다. 그러나 환자의 근본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의 특성에 맞춘 추가적인 평가와 고려 사항이 더 정확한 환자 식별과 더 나은 호흡재활 결과를 위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리뷰에서는 호흡재활을 받는 환자의 호흡기능과 관련된 평가와 추가 고려 사항들을 요약합니다.
2. 서론
호흡재활을 통한 호흡 연관 증상 및 기능 호전, 삶의 질 향상 등의 여러 유의한 치료 효과들은 임상에서 제일 많이 의뢰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COPD)에서 가장 높은 근거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제한성 폐질환 양상을 보이는 신경 근육 질환군 이외에도 최근 간질성 폐질환, 비소세포암, 천식 등의 기타 만성 호흡기 질환에서도 호흡재활이 확대 적용되며 이에 대한 근거가 점차 누적되고 있습니다.
환자 평가에는 과거력 조사 및 이학적 검사, 흉부 X선 검사, 실험실 평가, 기본 폐기능검사, 골격근 및 호흡근 근력 평가, 운동능력 평가, 호흡곤란 정도, 건강 관련 삶의 질, 환기부전 연관 증상 유무 평가 등의 다양한 항목들이 제시되며 이러한 항목들 가운데 환자의 만성 호흡기 질환 또는 호흡부전을 유발한 기저질환에서 유발되는 호흡 장애의 증상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평가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3.본론
본론에서는 폐기능 검사가 기본적인 평가 방법이며, 폐기능 검사의 기본 구성 요소 세가지 및 다른 평가 방법 두가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폐활량 측정법
가장 쉽게 이용 가능하며 유용한 폐기능검사인 폐활량 측정법은 최대 흡입 후 강력하고 완전한 호기를 시행하는 동안 특정 시점에서 호기된 공기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호기 시 코를 통하여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코 클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일관된 결과를 보장하기 위하여 검사를 적어도 3차례 반복하지만 피로의 영향이 있으므로 성인에서 8회 이상의 측정은 권유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폐활량 검사를 통해 강제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1초간 노력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 at 1 second, FEV1), FEV1 과 FVC의 비율(FEV1/FVC), 노력호기중간기류 (forced expiratory flow during the middle half of the FVC, FEF25-75%), 최대환기량(maximal voluntary volume, MVV) 등 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FVC는 최대 흡기 상태에서 최대 강제 노력으로 내쉬는 한 호흡으로 나간 총 호기량으로, 폐에 담기는 공기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 FEV1은 폐활량 측정 과정 중 처음 1초간에 배출된 유량의 측정치로 기류폐쇄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며 재현성이 가장 높은 폐기능검사 지표이기에 폐쇄환기장애를 추적하는 데 적합합니다.
- FEV1/FVC 비율은 퍼센트로도 표시되며 COPD, 천식 등과 같은 기류폐쇄를 동반한 폐쇄성 폐질환을 감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로 활용됩니다.
- MVV는 자발적으로 최대한 노력하여 1분간 빠르게 흡기-호기할 수 있는 호흡량으로, 12초 혹은 15초간 검사하여 1분간의 양으로 환산한 값을 의미합니다. 이는 운동능력 평가 및 호흡근 약화를 동반한 신경근육 질환군의 폐기능을 검사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2) 최대 정적 압력(최대 흡기압 및 최대 호기압)
많은 만성 호흡기 질환과 신경 근육 질환들은 호흡 근력 약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최대 정적 흡기 압력 (maximum static inspiratory pressure, MIP or PImax)과 호기 압력(maximum static expiratory pressure, MEP or PEmax)을 측정하면 이러한 환자의 전반적인 흡기근과 호기근 근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COPD를 포함한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호흡근 훈련 필요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질병의 초기 FVC 등의 일반 폐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이 감지되지 않는 제한성 폐질환 환자에서 호흡근 약화를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최대 흡기압 : 횡격막 및 기타 흡기근의 근력을 반영합니다.
- 최대 호기압 : 복근 및 기타 호기근의 근력을 반영합니다.
->숨을 빨아들이는 최대 압력, 숨을 내쉬는 최대 압력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호흡근 약화를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최대 기침 유량(peak cough flow, PCF)
기침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보호 기전 중 하나로 기도 분비물을 배출함으로써 흡인, 폐렴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호흡근력 약화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향후 치료계획 설정을 위한 기침 능력 평가가 필수적입니다.
최대 기침 유량은 환자의 객담 제거 능력을 추정할 수 있는 평가로 최대 유량계(peak flow meter)를 활용하여 측정 합니다.
->기침을 할때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공기가 나오는지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4) 최대 주입 용량(maximum insufflation capacity, MIC)
최대 주입 용량은 폐에 담을 수 있는 최대 공기 용량을 의미하며, 노력성폐활량이 폐의 능동 가동 범위라고 가정할 때 최대 주입 용량은 보조자에 의한 폐의 수동 가동 범위와 비교될 수 있습니다. 호흡근 위약이 동반된 경우 폐를 최대 용적까지 충분히 팽창시키거나 최소 잔기량까지 압축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 흉곽이 충분히 팽창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어 흉곽 그리고 폐의 유순도 모두가 감소하게 됩니다.
->폐가 최대로 얼마나 많은 양의 공기를 담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최대한 공기를 흡입한 상태에서 추가로 보조자가 공기를 폐 안으로 넣는 과정을 통해 측정됩니다. 노력성 폐활량과의 차이를 통해 호흡근 약화로 인하여 얼마나 폐활량이 감소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환기 상태(산소포화도 및 이산화탄소 분압) 측정
만성 호흡 질환 환자에서 산소포화도 평가는 가스 전달 결함 여부를 식별하고 적절한 산소포화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양을 적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됩니다.
호흡근 위약으로 인한 환기 장애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산소포화도 이외에도 저환기로 인한 고탄산혈증 유무에 대한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최근의 장비를 이용한 경피적 이산화탄소(transcutaneous CO2 monitoring, PtcCO2)와 산소포화도 모두를 측정하는 시스템은 정확도가 높으며 기존 동맥혈검사나 호기말이산화탄소분압 측정의 주요한 단점들을 극복하여 특히 수면 시 환기 장애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리뷰 논문은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호흡재활의 중요성에 다시 한번 꺠닫게 해줍니다. 이 논문에서는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환자의 전체적인 평가가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호흡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평가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호흡재활을 받는 환자와 함께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검사들을 통해 호흡근 약화가 확인되거나,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 호흡재활을 시행하게 되는데, 호흡 재활에 대해서는 이전에 제가 다룬 글들이 있어 밑에 첨부하겠습니다.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지 홈페이지
원문 링크 : https://doi.org/10.53476/acpr.2022.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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