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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미국 단기 연수] 로마린다 병원 재활의학과 참관 - 출발

by 닥터스피드 2022. 11. 13.

안녕하세요!

닥터스피드입니다.

 

이번에 제가 좋은 기회를 얻어 미국으로 2주짜리 단기 연수를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 의사 면허가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는 5년차 의사이지만 미국에서는 참관만이 가능해 참관만 하는 형태로 진행 되었습니다.

 

준비과정부터 참관 하면서 있었던 일들까지 한번 일기 쓰는 겸 해서 정리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혹시 레지던트 과정 중 타병원 파견수련이 가능한 분이나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하는 것이 어떤가 하고 알아보고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한가지 먼저 밝히고 시작할 것은 코로나 이전까지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레지던트들이 4년차때 해외 파견 수련을 꾸준히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해외 입/출국이 불편해지면서 2년간 해외 파견 수련이 중단되었었는데, 올해 2월경부터 미국에서는 마스크도 안쓰기 시작하고, 점차 '위드 코로나' 형태로 방역이 변경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저는 해외 파견 수련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미국을 방문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군의관 기간 중 USMLE를 준비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저는 미국에서 파견 수련을 하는 것을 일년차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행히 해외 파견 수련이 가능할 것 같아 미국부터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미국은 international student나 international doctor들을 위한 program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관심이 있다면 한번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중에서 좀 더 편하게 컨택할 수 있는 곳이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과 협약/자매 결연 같은 것을 맺고 있는 병원일텐데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미국의 로마린다 의대에서 종종 학생들이 실습을 오곤 했었습니다. 아마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분이거나 하면 의대시절 및 본인이 근무하는 동안 해외에서 온 학생들이나 참관을 오는 해외 의사들을 종종 보게 될텐데, 그들이 어디에서 왔나를 잘 기억해 두시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 의대생이시라면, 해외 실습 프로그램이 정말 잘 준비 되어 있습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의대에 student exchange program이 준비되어 있으니 IFMSA(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 홈페이지를 확인해서 잘 준비하시면 의대 기간 동안 해외 의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학생일때 저희 동기들이 스웨덴, 싱가포르, 미국, 영국 등으로 실습을 다녀오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단, 이것은 방학 기간중에만 가능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로마린다 병원의 홈페이지에서 International rotation program을 찾아서 담당 부서에 직접 컨택을 해 연락을 했습니다. 몇달에 걸친 긴 소통 끝에 참관 일정이 잡혔고, 이번에 다녀올 수 있었죠. 생각보다 준비할 것도 많고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습니다.

 

 주임과장님의 허락부터 해서 교육수련부에서 보건복지부에 이동수련 관련 서류도 제출해야 하고.. 최소 반년이상 이전부터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컨택할 병원 물색부터 생각하면 거의 일년 전부터 조사를 시작하셔야 급하지 않게 준비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 참관을 가는 병원과 이야기가 끝나게 되면, 그 병원에서 필요한 서류 목록을 다 보내줄 것입니다. 그럼 그 서류를 알맞게 잘 준비하시면 되는데, 마지막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비자입니다. ESTA로 비자를 받게 되면  VW-T (Tourist visa) 비자를 받게 되는데 이 경우 전체 기간 동안 48시간 밖에 참관을 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VW – B (Visa Waiver Business) Visa 로 변경을 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ESTA로 비자를 발급받은 후 CUSTUM에서 invitation letter를 보여주고 VW-B visa로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Custum에서 invitation letter를 보여주었더니 visa 변경에 관한 사항만 몇가지 질문하고는 visa변경이 완료된 후 그냥 통과!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따로 office로 이동해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랐습니다.

 

 약 12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LAX에 도착한 후 custum을 거쳐 짐 찾기까지 약 한시간 가량 소요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짐이 늦게 나와서 그렇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custum으로 열심히 갔더니 평일 아침이라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LAX에서 나와 셔틀을 타고 제가 차를 렌트한 SIXT로 이동해 차를 픽업한 후 유심을 사러 AT&T로 직행했습니다.

현지에서 레지던트, 어탠딩, 병원 관계자들과 소통을 해야해서 현지 번호가 필요할 것 같아 유심을 샀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잘 한 일이었습니다. AT&T에서 구매한 prepaid SIM은 30일 기준 $76 였습니다. 통화/문자/5G 무제한 이었으니 현지에서 유심 사실 분은 참고하시면 좋은듯 합니다.

 

 렌트한 차를 픽업하고 유심까지 산 뒤 로마린다로 출발 했습니다!

 

평일 기준 2pm 부터는 traffic이 시작되니 꼭 그전에 출발하라고 로마린다 담당자가 신신당부를 해서 열심히 준비해서 그 전에 출발하려고 노력했네요!!

제가 생각했던 곳과는 상당히 다른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은 도심을 빠져나가면 정말 사막.. 농촌.. 같은 느낌이 나는 그런 길이었어요.

로마린다가 생각보다 훨씬 더 뭐가 없는 곳인가보다 하는 불안감이 이때부터 슬슬 들기 시작했습니다.

 

Loma Linda hospital main building

제가 목적지로 했던 office는 메인 병원 메인 빌딩 앞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2021년에 완공된 Loma Linda hospital main building의 모습입니다.

건축비가 multi million dollar가 들었다고 담당자가 뿌듯하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내부 시설도 그렇지만 외관부터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공받았던 숙소는...

태풍이 불면 날아갈것 같은 이곳이었죠ㅠㅠ

뭐, 그래도 내부는 상태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도착하고 다음날 오리엔테이션 예정이라고 하더니 당일에 바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다음날부터 출근해 연수 시작이라는 설명을 듣고 '시차적응도 하기 전에 바로 아침 8시30분 출근이라니!!!!'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어쨌건 도착 첫날은 나름 바쁘게 출근준비를 하며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국과는 매우매우 달랐던 병원생활은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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