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치료] 찌릿찌릿 물리 치료, 어떻게 치료하는걸까? - 경피신경 자극(TENS)

안녕하세요! 닥터 스피드입니다.

 

  다들 어디 아파서 병원에 가셨을 때 물리 치료 받으시면서 찌릿 찌릿한 느낌이 나는 치료 받아보신 적 있으시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치료를 하는 것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다들 모르셨을 거에요.

 

  오늘은 그 물리 치료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치료를 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오늘 정리 내용 역시 재활의학과 한글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여 정리했습니다. 

 

  우리가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서 받았던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던 물리치료는 아래 세가지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전기 치료 종류

   1. 경피신경 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출처 : https://spinenation.com/technology/devices/9-facts-what-is-a-tens-unit

   2. 간섭파치료(Interference current therapy, ICT)

 

출처 : https://www.linkedin.com/pulse/what-interferentialcurrent-therapy-yeecon-rehab-robots

 

   3. 이온삼투요법(Iontophoresis)

 

출처 : https://goodhandspt.com/physical-therapy-treatments/iontophoresis/

  이 세가지 전기 치료 중 오늘은 경피신경 자극에 대해서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피신경 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경피신경 자극이란 통증 조절을 위해 전기 자극을 피부에 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비침습적이고, 저렴하며,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한 장점이 있는 치료입니다.

 

어떻게 통증을 조절하나?

  TENS가 진통효과를 갖는 이론적 토대는 크게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관문조절이론(Gate control theory)

  전기 자극이 감각 신경을 자극하면 관문 조절에 의해 진통효과가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관문 조절 이론 설명 그림

  이 이론은 쉽게 설명하자면, '더 굵고 빠른 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가 있으면, 얇고 느린 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가 차단된다' 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어 보자면, 우리가 어디에 부딪힌 후 통증을 느끼면, 그 부분을 문질러주면 통증이 좀 덜해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특히 남자들은 고환을 맞거나 부딪히면, 엉덩이를 툭툭 쳐서 그 통증을 덜하게 만들었던 경험이 살면서 한번씩은 있으셨으리라 믿습니다. TENS는 이런 원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복잡하게 설명 하자면, 논문 한편이 나오는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은 작은 직경을 가진 A-delta fiber(유수신경) 와 C fiber(무수신경) 입니다. 이 신경은 얇고, 신호 전달이 느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통증 이외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은 큰 직경을 가진 A-beta fiber(유수신경으로 촉각, 압력, 진동 감각 전달) 입니다. 이 신경은 굵고, 신호 전달이 빠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몸은 모든 감각 신호를 척수에서 하나의 통로를 통해 뇌로 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척수에서 통증 신호와 통증 이외의 감각 신호가 합쳐지는 그 지점에서 통증 신호가 전달되는 문을 닫아버려 통증 신호가 아닌 다른 감각 신호만 뇌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지요.

 

  '관문조절이론'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하여 통증이 발생하고 있는 부위에 통증 이외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을 인위적으로 자극해 통증 신호의 전달을 막아주는 치료입니다. 다만, 전기적 자극을 통해 통증 이외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을 활성화시켜 통증신호가 전달되는 문을 막아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전달되는 통증 자극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통증이 덜해지게 됩니다. 

 

 

2. 하행성통증 억제 시스템과 내인성 차편제제(Opiate) 기전

  하행성통증 억제 경로는 중뇌의 수도관주위회색질(peri-aqueductal gray, PAG)에서 문복측연수(rostal ventral medullar, RVM)로, 문목측연수에서 척수의 후각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 PAG나 RVM을 전기 자극하면, 척수에서 감각 신경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을 다 생략하고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로 전기 자극을 해 주면, 뇌에서 통증 자극을 느끼도록 신호를 전달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물질이 분비되어 우리가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는 것입니다.

 

 

 

어디에 사용할 수 있나?

  신경 및 근골격계 질환의 급성기, 아급성기 및 만성기 등 여러 질환에서 다양한 시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아래 그림을 보시면, 우리가 근골격계에서 통증을 느끼는 거의 모든 부위에 사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jolitabrilliant.com/tens-therapy-transcutaneous-electrical-nerve-stimulation/

 

  ** 2018년 대한 재활의학회 임상 진료 지침에 의하면, 디스크성 병변으로 인한 신경뿌리병증 환자의 경우(디스크 때문에 목이나 허리부터 팔이나 다리로 뻗치는 양상의 통증이 있는 경우) 연구 결과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 2016년 7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한 TENS 치료는 평균 8주간을 추적 관찰하였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통증을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2017년 TENS가 중추 또는 말초신경병증 통증에 효과가 있는지 15개의 논문을 분석하였고, 5개의 연구의 207명을 분석한 결과 TENS를 적용한 환자들에게서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효과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TENS를 적용하면 안되는 경우만 짚어보고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TENS를 적용하면 안되는 경우

• 몸 안에 심장 박동 조율기, 경막내 펌프, 척수 자극기 등 삽입형 기계가 있는 경우
• 임산부
• 상처가 있는 부위
•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는 경우

 

    통증을 조절하는 원리에 대한 설명을 하다보니 조금 어려운 내용이 많이 포함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쉽게 정리하자면, TENS 치료는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문을 차단하여 저렴하고 안전하게 우리 몸의 근골격계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물리치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