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대뇌동맥 뇌경색 - Middle cerebral artery stroke, 두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닥터 스피드 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 오늘도 전문의 시험 공부하는 겸 중뇌동맥 경색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중간대뇌동맥 중에서도 시작부위가 막혀 중간대뇌동맥 전체가 영향을 받는 뇌경색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중간대뇌동맥이 갈라진 가지가 막혔을 때를 각각 나눠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MCA(Middle cerebral artery) syndrome, 중간대뇌동맥 증후군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중간대뇌동맥 증후군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시작되는 부분(stem)쪽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2. 위로 올라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3.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이번 글에서는 위로 올라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분지가 막힌 경우
위로 올라가는 분지가 막힌 경우 위 그림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선 MRI 영상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분지가 막힌 경우 MRI 영상
증상
우선 전반적인 증상은 시작하는 부위(main stem)에서 막힌 경우와 전반적으로 비슷합니다.
우선 개략적으로 정리 한 뒤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간대뇌동맥의 위로 향하는 분지 손상 시 증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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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의 반신마비 ● 반대쪽 감각의 상실 ● 시각 범위의 장애 ● 연하장애 ● 신경인성 방광 (빈뇨 등 배뇨장애) ● 뇌경색이 발생한 쪽으로 얼굴이나 눈을 돌리는데 어려움을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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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중간대뇌동맥 손상시 증상 | 오른쪽 중간대뇌동맥 손상시 증상 |
● 양측성 운동행위상증 ● 브로카 언어상실증 |
● 왼쪽 편측무시 ● 질병인신불능증 ● 시각공간 장해 |
이곳에는 일차 및 이차 운동영역이 있고 왼쪽 뇌의 경우에는 말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브로카 영역(Broka's area)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위로 올라가는 분지가 막힌 경우 우선 반대편의 반신마비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마비의 정도가 시작하는 부위가 막혔을 때 보다는 심하지 않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 드렸었는데, 시작하는 부위에서 막히게 되면 뇌의 안쪽, 운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에서 시작된 신호가 전달되는 길 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위로 올라가는 분지에서 막히게 되면, 운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영향을 받지만 이 신호가 전달되는 길은 보존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편의 반신마비 증상이 있기는 하나 중간대뇌동맥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막힌 경우보다는 마비의 정도가 덜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얼굴과 혀, 팔의 마비 증상이 두드러지며 상대적으로 다리에는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회복이 되면서 보통 걸을 수는 있지만, 팔의 운동기능이나 얼굴의 마비는 회복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대뇌 피질의 어느 부분이 대략적으로 몸의 어느 부분을 담당하는지를 알려주는 '호문쿨루스'라는 그림이 오른쪽 그림이고, 중간대뇌동맥중 위로 올라가는 분지가 공급하는 부위가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위입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입과 혀에 해당하는 부위가 노란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의 가장 아래부분입니다.
이렇게 같이 놓고 보면 왜 다리에는 마비가 비교적 약하게 오고, 얼굴에 특히 심하게 마비가 오는지가 잘 이해가 되실겁니다.
얼굴에 특히 심하게 마비가 온다는 것을 방금 말씀 드렸습니다. 얼굴에 마비가 오고, 얼굴을 포함한 상체에 마비가 오면서 우리가 음식을 삼킬 때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근육들 역시 마비가 오게 됩니다. 그로인해 삼킴곤란, 연하장애 등이 말생하게 됩니다.
연하장애에 대해서는 이전에 자세하게 다룬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다리에 비해 몸통 부분은 비교적 바깥쪽에 위치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간대뇌동맥 경색 이후 발생하는 신경인성 방광은, 방광을 컨트롤 하는 근육을 조절하는 부위가 손상을 받아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신경인성 방광의 경우 뇌경색 이후 회복기를 거치며 비교적 잘 회복되기는 하나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또 위 그림에서 보면, Post. central gyrus 라고 적혀있는 부분이 일부 노란색 원 안에 포함된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이 부분이 몸의 감각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인데, 뇌경색의 영향을 받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이부분이 포함된다면, 반대편 감각의 상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각 범위의 장애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위 그림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고, 7번에 해당하는 시야 장애를 보일 수 있는데, 자세한 것은 지난 글을 참고해 주세요.
왼쪽 중간대뇌동맥의 위로 향하는 분지 손상시 증상
중간대뇌동맥의 경색은 왼쪽과 오른쪽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왼쪽 중간대뇌동맥의 위로 향하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했을 시에는 언어를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인 브로카 영역(Broca's area)에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로 인해 초반에는 전실어증의 형태로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이후 회복되면서 '브로카 실어증' 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어증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브로카 실어증의 특징 |
조사, 접속사 등 문법적 기능을 가진 기능어(function words) 말하기를 어려워하고,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같은 내용어(content words)는 간신히 구사한다. |
사물이나 대상의 이름을 대지 못하는 명칭 실어증을 보이기 때문에 문장을 이야기 할 때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아예 말을 빼먹기도 한다. |
힘들게 말을 하고 글을 쓰는 능력도 손상되는 경우가 있으나 언어를 들어서 이해하는 능력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
중간에서 멈추는 일도 잦다. 말소리가 정확하지 않거나 혀 짧은 소리를 내는 등 조음장애가 온다. |
또한 실행증, 혹은 행위 상실증(apraxia)이라 부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의식 수준에 변화가 없고 운동장애나 감각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학습되어 할 수 있는 운동이나 몸짓을 못하는 장애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구를 원할하게 사용할 수 없고, 일상생활 동작도 수행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오른쪽 중간대뇌동맥의 위로 향하는 분지 손상시 증상
오른쪽 중간대뇌동맥의 위로 향하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대표적으로 편측무시가 있습니다. 편측무시란 뇌경색이 발생한 오른쪽이 담당하는 왼쪽을 무시하는 증상입니다. 왼쪽에 있는 사물, 물건들을 보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고, 본인의 왼쪽 몸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편측무시의 치료에 대해서는 이전에 논문리뷰를 했던 적이 있어 링크를 첨부해 놓겠습니다.
또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시공간 인식 장애, 질병인식불능증 등이 있습니다.
쓰다보니 또 자세하게 정리한다고 글이 길어져 버렸습니다. 중간대뇌동맥 중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증상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마저 이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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