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대뇌동맥 뇌경색 - Middle cerebral artery stroke, 세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닥터 스피드 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 오늘도 전문의 시험 공부하는 겸 중뇌동맥 경색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지난 글들에서는 중간대뇌동맥 중에서도 그 시작부위가 막혀 중간대뇌동맥 전체가 영향을 받는 뇌경색과 위로 올라가는 분지가 막힌 뇌경색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중간대뇌동맥이 갈라진 가지 중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가 막혔을 때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MCA(Middle cerebral artery) syndrome, 중간대뇌동맥 증후군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중간대뇌동맥 증후군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시작되는 부분(stem)쪽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2. 위로 올라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3.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이번 글에서는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는 위로 올라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보다 드문 편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가 막힌 경우
아는 분지가 막힌 경우 위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선 CT 영상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가 막힌 경우 CT 영상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가 막힌 경우의 CT 영상 예시입니다. 단면의 위치별 영향을 받는 부위가 각각 CT 영상 오른쪽에 다른부분보다 검게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주로 옆에서 보았을 때 위에서 말씀 드렸던 빨간색 동그라미에 해당되는 부분들이 여기에서 검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인
주로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
중간대뇌동맥이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막힌 경우 그 증상은 비교적 다른 경우에 비해서 가벼운 편입니다.
우선 간략하게 증상들을 정리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중간대뇌동맥의 아래로 향하는 분지 손상 시 증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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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의 반신마비는 아주 가볍거나 일시적 ● 반대쪽 감각의 상실은 아주 가볍거나 일시적 ● 시각 범위의 장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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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중간대뇌동맥 손상시 증상 | 오른쪽 중간대뇌동맥 손상시 증상 |
● 베르니케 언어상실증 |
● 정동 실인증(ffective agnosia) ● 좌측 편측무시 |
반신마비
위로 올라가는 분지에서 공급하는 범위 안에 주요 운동부분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공급하는 범위에는 주요 운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편으로 오는 마비 증상은 아주 가볍거나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각장애
지난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위 그림에서 Post. central gyrus라고 적혀있는 부분이 우리 뇌에서 감각을 주로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면,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에는 아주 조금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대뇌동맥의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그 정도와 범위에 따라 반대편 감각 상실이 가볍게 일어나거나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전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각범위 장애
시각장애에 대해서는 계속 다루고 있어 차이점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간대뇌동맥의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아래 그림에서 6번 또는 7번에 해당하는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영향을 받는 범위에 따라 5번에 해당하는 경로는 손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 중간대뇌동맥의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 손상시 증상
중간대뇌동맥의 경색은 왼쪽과 오른쪽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실어증
언어를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는 오른쪽 뇌에 있는 브로카 영역이지만, 왼쪽 뇌에서 경색이 발생했을 때도 실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어증은 수 주에서 두 달 동안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다가 그 이후에 어느 정도 회복됩니다.
이 경우 발생하는 '베르니케 실어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어증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베르니케 실어증의 특징 |
발음과 억양이 비교적 유창하고 정상적이나, 말의 의미나 목적이 불분명한 말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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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소리가 정확하지 않거나 혀짤배기소리를 내는 등의 조음장애가 거의 없고, 문법 사용도 비교적 규칙적이다. |
자신이 의도한 말과 전혀 다른 말을 하고도 틀린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등 착어증(말 이상증) 증세가 심하며, 신조어도 많이 사용한다. |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어도 실제로는 알아듣지 못한다. |
오른쪽 중간대뇌동맥의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 손상시 증상
정동실인증(affective agnosia)
오른쪽 중간대뇌동맥의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한 경우 정동실인증(affective agnosia)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동실인증'에 대해서 한국어로 된 자료는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아 조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정동실인증이란 실인증의 일종입니다. 실인증이란 간단하게 설명해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안면 실인증' 이란 얼굴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 다른 말로 '안면인식장애' 라고도 합니다.
이 예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정동실인증(affective agnosia)'에 대해서 비교적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동 실인증이란 다른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편측무시
오른쪽 중간대뇌동맥의 아래로 내려가는 분지에서 경색이 발생했을 때 역시 편측무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편측무시란 뇌경색이 발생한 오른쪽이 담당하는 왼쪽을 무시하는 증상입니다. 왼쪽에 있는 사물, 물건들을 보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고, 본인의 왼쪽 몸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편측무시의 치료에 대해서는 이전에 논문리뷰를 했던 적이 있어 링크를 첨부해 놓겠습니다.
이번 글까지 총 3개의 글에 걸쳐서 중간대뇌동맥 경색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뇌경색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전대뇌동맥 경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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