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예방 접종 정보 및 질문 정리

조혈모세포 이식 후의 예방 접종

안녕하세요. 닥터스피드입니다. 이 글에서는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예방 접종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 예방 접종은 단순한 주사가 아니라, 새로운 면역 체계를 위한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이식 후 면역 체계는 마치 새싹이 자라나듯,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방 접종은 감염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죠. 이 글에서는 이식 후 예방 접종의 중요성, 접종 스케줄, 그리고 자주 묻는 질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글도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예방접종의 실시기준과 방법' 지침을 주로 참고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접종 정보

 

이식 후 면역 체계의 재건

조혈모세포 이식은 말 그대로 새로운 면역 체계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이식 과정에서 기존의 면역 체계는 대부분 제거되고, 새로운 면역 체계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식 후, 환자의 면역 체계는 다시 성장하고 강화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예방 접종은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감소된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백신을 통해 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이죠.

예방 접종의 중요성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은 면역 체계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예방 접종은 감염을 예방하고, 이식 후 회복 과정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특히, 생백신은 이식 후 일정 기간 동안은 피해야 하며, 사백신은 이식 후 면역 체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접종을 시작합니다.

접종 스케줄: 언제, 어떻게?

질병관리청에서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을 위해 정리해 놓은 접종 스케쥴 표 입니다. 아래에서 각각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예방접종 스케쥴

B형간염 백신

이식 후 6개월이 지나면, B형간염 백신을 0, 1, 6개월의 일정으로 접종합니다. 이는 간염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DTaP와 Tdap

어린이든 성인이든, DTaP 또는 Tdap 백신을 통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로부터의 보호막을 씌웁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DTaP로 3회 접종할 수 있으며 만 7세 이상에서는 Tdap 1회 접종 후 Td 2회 접종으로도 가능합니다. 1차와 2차 접종 사이의 최소간격은 4주이며, 2차와 3차 접종 사이의 최소 간격은 최소 6개월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단, 만 7세 미만의 소아는 2차와 3차 접종은 최소 4주 간격을 두며, 4차 접종을 3차 접종과 최소 6개월 간격을 두어 접종합니다. 이후 연령에 따라 권장 접종 횟수로 접종합니다.

폴리오 백신

폴리오 백신은 이식 후 6~12개월에 걸쳐 최소 4주 간격으로 총 3회 접종합니다. 만 4세 이전에는 연령에 따른 접종 스케줄을 따르며, 만 4세 이후에는 3차 접종 시 2차와 6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4차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

폐렴구균에 대한 기초접종은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으로 접종하며 필요한 경우 조혈모세포이식 3개월 후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으며, 폐렴구균 다당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은 이식 후 6개월부터 접종 가능하며, 지역사회에서 유행 시 4개월 후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첫 접종자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으로 매년 접종하여야 합니다.

일본뇌염 백신

이식 후 6~12개월부터 시작하여 0, 1, 12개월 스케줄로 3회 접종합니다. 1차와 2차 접종 사이의 최소 간격은 4주이며, 2차와 3차 접종 사이 최소 6개월 간격을 두어 접종 합니다. 이후의 추가 접종은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의 일반적인 접종 일정을 따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후 6~12개월 이상 경과한 만 11~26세 여성에게는 HPV 백신을 0, 1, 6개월(서바릭스) 또는 0, 2, 6개월(가다실 또는 가다실9) 일정으로 접종합니다.

생백신 접종

이식 후 24개월이 지나고 환자가 면역학적으로 안정되었다고 판단될 때, MMR(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백신과 수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면역학적으로 안정되었다는 판단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할 때 이루어집니다:

1. 최근 3개월 이내에 면역억제치료를 받고 있지 않을 것.
2. 이식편대숙주병이 없을 것.
3. 앞서 접종받은 불활성화 백신(예: B형간염 백신)에 대하여 적절한 면역반응을 보일 것.

MMR 백신은 2회 접종하며, 최소 접종 간격은 4주입니다. 수두 백신은 만 13세 미만에서는 3개월 간격으로 2회, 만 13세 이상에서는 4주 이상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이 백신들에 대한 적절한 면역 반응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정맥용 면역글로불린 또는 혈액제제와의 간격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글이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조혈모세포 이식 후 모든 환자가 같은 예방 접종 스케줄을 따라야 하나요?
A: 아닙니다.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과 면역 체계의 회복 상태에 따라 접종 스케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의하여 개인에 맞는 스케줄을 결정해야 합니다.

Q: 예방 접종을 받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이식 후 면역 체계의 상태, 현재의 건강 상태, 감염 위험성, 백신의 종류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Q: 예방 접종 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나요?
A: 예방 접종 후 일부 환자에서는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드뭅니다.

Q: 이식 후 예방 접종의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나요?
A: 이는 백신의 종류와 환자의 면역 체계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면역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Q: MMR 및 수두 백신 접종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MMR 및 수두 백신은 생백신으로, 이식 후 24개월 이후에 면역학적으로 안정된 환자에게만 접종이 가능합니다. 또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 또는 혈액제제와의 접종 간격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백신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Q: 조혈모세포이식 후 백신을 권장되는 시기보다 이르게 접종한 경우(불활성화 백신 6~12개월, 약독화 생백신 24개월 이내) 재접종이 필요하나요? 이보다 이르게 접종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조혈모세포이식 이후 불활성화 백신은 6개월~12개월에 권장됩니다. 단, 백신에 따라 방어력이 조기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조혈모세포이식 후 3개월(예: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 또는 4개월(예: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권장 접종 시기 또는 최소 접종 간격보다 이르게 접종한 경우 재접종이 필요합니다. 조혈모세포 이식 이후 면역이 회복되는 시기는 이식의 종류, 이식으로부터의 기간, 면역억제제 치료 여부 및 이식편대숙주병 등과 같은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다르며, 권장 시기보다 일찍 접종하였을 때 적절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독화 생백신은 24개월 이내 접종이 금기이며, 조혈모세포이식 후 면역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독화 생백신을 접종할 경우, 백신 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증식하여 환자에게 위중하거나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조혈모세포이식 받은 지 4개월된 만 5세 아이입니다. 이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 맞은 적이 있는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되나요? 몇 번 맞아야 하나요?
A: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은 조혈모세포이식 후 6개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으며, 평생 동안 매년 접종해야 합니다. 이미 인플루엔자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경우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4개월부터 접종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4주 이상의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의 소아는 4주 이상의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