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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중보건의사

[공중보건의사] 더위먹었을때 증상, 예방법, 대처법

by 닥터스피드 2024. 7. 19.

안녕하세요, 닥터스피드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조용한 살인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바로 여름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온열질환인데요.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으니,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셔서 아예 글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더운 날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두통이 심해지거나, 또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 적이 있다면 여러분도 온열질환을 경험했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만 2만 1325명이 온열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더위를 먹으면 우리의 몸은 생각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먹는 것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더위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더위먹었을때 증상, 예방법, 대처법
더위먹었을때 증상, 예방법, 대처법

 

1. 온열질환,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여러분, 우리 몸은 정말 놀라운 기계와도 같습니다. 외부 환경이 변화해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이런 능력을 '체온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열과 우리 몸의 관계: 체온 조절 메커니즘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시스템은 마치 정교한 에어컨과도 같습니다.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뇌의 시상하부가 있어요. 시상하부는 우리 몸의 체온을 감지하고, 이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명령을 내립니다.

더울 때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첫째,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방출합니다.
2. 둘째, 땀을 분비해 증발열을 이용해 체온을 낮춥니다.
3. 셋째, 호흡수를 증가시켜 열을 배출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더위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점점 지치게 됩니다. 체온 조절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죠. 이것이 바로 온열질환의 시작입니다.

 

온열질환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

온열질환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1. 열사병(Heat stroke)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형태입니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 상태가 변화합니다.

빠르고 강한 맥박, 심한 두통, 오한, 빈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2. 일사병(열탈진,Heat exhaustion)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합니다.

현기증, 두통,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3. 열경련(Heat cramps)

과도한 발한으로 인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4. 열실신(Heat syncope)

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발생하는 일시적인 의식 소실입니다.

5. 열부종(Heat edema)

더위로 인해 손발이 붓는 현상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열사병입니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데, 다발성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어린이, 고령자,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뇌졸중 등)는 더욱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2. 온열질환의 적신호: 우리 몸이 보내는 SOS 신호

여러분, 우리 몸은 정말 똑똑합니다. 위험한 상황이 오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죠. 온열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신호들을 무시하거나 알아채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이 보내는 온열질환의 SOS 신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열사병: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신호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형태입니다. 마치 우리 몸에 빨간색 경고등이 켜진 것과 같죠.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열: 체온이 40°C (104°F)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합니다.
  • 의식 변화: 혼란, 언어장애, 과민반응, 발작,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겁습니다.
  • 빠른 심박수와 호흡: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호흡도 가빠집니다.
  • 두통과 어지러움: 심한 두통과 함께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열사병은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일사병(열탈진): 우리 몸의 노란색 경고등

일사병(열탈진)은 열사병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노란색 경고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도한 발한: 땀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립니다.
  • 차갑고 창백한 피부: 피부가 차갑고 축축하며 창백해집니다.
  • 근육 경련: 특히 다리나 복부에 근육 경련이 일어납니다.
  • 피로감과 무력감: 극도의 피로감과 무력감을 느낍니다.
  • 현기증과 두통: 어지러움과 함께 두통이 나타납니다.
  • 메스꺼움 또는 구토: 위장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세요.

기타 온열질환의 신호들

열경련
과도한 운동이나 노동 후 근육에 통증을 동반한 경련이 일어납니다.
주로 다리, 팔, 복부에서 발생합니다.

 

열실신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집니다.
의식 소실이 일시적으로 나타납니다.

 

열부종
손과 발이 붓습니다.
주로 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휴식과 수분 보충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특별한 경우들

일부 사람들은 온열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65세 이상의 노인
  • 6세 이하의 어린이
  • 만성질환자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
  • 야외 근로자나 운동선수
  • 비만인 사람
  • 알코올이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이런 분들은 더위에 더 취약하므로,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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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이 신호들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경고입니다. 온열질환의 증상을 잘 알고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대처할 수 있어 심각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온열질환 대처법: 응급 상황에서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여러분, 온열질환은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마치 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가 중요한 것처럼, 온열질환도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온열질환 유형별 응급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열사병: 1분 1초가 생명을 좌우한다

열사병은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입니다. 빠른 대처가 생사를 가를 수 있죠. 다음 단계를 꼭 기억해 주세요:
119에 즉시 연락하세요: 전문적인 의료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1. 시원한 장소로 이동: 에어컨이 있는 실내나 그늘진 곳으로 환자를 옮기세요.
  2. 체온 낮추기:
        옷을 벗기고 차가운 물로 몸을 적시세요.
        얼음팩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대주세요. 이 부위는 큰 혈관이 지나가는 곳이라 체온을 빨리 낮출 수 있습니다.
        수분 공급은 주의: 의식이 없다면 절대 입으로 물을 주지 마세요. 기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3. 환자 상태 모니터링: 의식, 호흡, 맥박을 계속 확인하세요. 필요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일사병(열탈진): 빠른 대처로 열사병을 예방하자

열탈진은 열사병의 전 단계입니다. 적절히 대처하면 더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 에어컨이 있는 실내나 그늘진 곳으로 가세요.
  2. 옷 느슨하게 하기: 꽉 끼는 옷은 벗기고, 느슨한 옷으로 갈아입히세요.
  3. 수분 보충: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
        단,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든 음료는 피하세요.
  4. 시원하게 해주기:
        차가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세요.
        선풍기로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5. 휴식: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주세요.
  6. 증상 지속 시 병원 방문: 1시간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세요.

 

기타 온열질환 대처법

열경련

  •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 이온음료나 소금물을 천천히 마시게 합니다.
  • 경련이 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줍니다.

열실신

  •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살짝 올려줍니다.
  •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고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열부종

  • 부은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립니다.
  •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온열질환 예방: 사전 준비가 최선의 대책이다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말이 있죠. 온열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팁들을 기억해 주세요:

수분 섭취:

  •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십니다.
  • 알코올과 카페인은 피하세요.

시원하게 지내기:

  • 헐렁하고 밝은 색 옷을 입으세요.
  • 가능하면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머무르세요.

외출 시 주의사항:

  • 한낮의 강한 햇빛은 피하세요.
  •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세요.

천천히 더위 적응하기:

  • 급격한 환경 변화는 피하세요.
  • 더운 날씨에 활동할 때는 서서히 강도를 높이세요.


여러분, 온열질환은 무서운 질환이지만, 우리가 잘 알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들을 꼭 기억하시고, 주변 분들과도 공유해 주세요. 우리 모두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1] 무더위 속 목숨 위협하는 온열 질환, 올바른 대처법은, https://jhealthmediam.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8321
[2]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6가지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multi/visualNewsView.do?newsId=148890813
[3]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 기상청 날씨누리, https://www.weather.go.kr/wnuri_help/doc/wrn_heatwave_industry_manual.pdf
[4] [PDF]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 안전보건공단, https://www.kosha.or.kr/safety1team/news/news.do?mode=download&articleNo=444365&attachNo=250396
[5]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사업소개 | 온열질환 증상 및 응급조치, https://www.kosha.or.kr/kosha/business/heatWaveResponse02.do
[6] Heat-Related Illnesses and First Aid | Occupational Safety ... - OSHA, https://www.osha.gov/heat-exposure/illness-first-aid
[7] [안전문화] 폭염대비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가이드' 공지, https://www.khepi.or.kr/board/view?pageNum=1&rowCnt=10&menuId=MENU01108&maxIndex=99999999999999&minIndex=99999999999999&schType=0&schText=&searchType=&categoryId=&continent=&country=&upDown=0&boardStyle=&no1=27&linkId=1002836
[8] 더 더운 올여름...'온열질환' 신호·대처법 알아두세요 - 하이닥, https://mobile.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98779
[9]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등 게시 - 고용노동부, https://www.moel.go.kr/policy/policydata/view.do?bbs_seq=2023050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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